250108
유산균을 샀다.
어디서 정신건강과 위장건강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팩트체크를 해본 건 아닌데 뭔가 너무 신빙성 있게 느껴져서
아이허브에서 직구로 주문해버렸다.
얼른 와라
진도는 끝났지만
아이들을 놀릴 수는 없다
한차시 한차시 알차게 보내는 중
오늘은 도서관에 가서
파키스탄에서 온 아이와 함께 이억배의 <한 장 한 장 그림책>을 읽었다.
내가 소리내서 읽으면 아이가 따라 읽고
그림을 보면서 다람쥐. 여우. 호랑이 같은 동물 이름들을 알려준다.
예지책방에서 이 책을 보고 정말 멋진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와 함께 읽으니 열 배로 더 멋진 책이었다.
아이는 한국어를 거의 못하고 나는 우르두어를 아예 못하지만
나란히 앉아 이억배 선생님의 그림을 들여다볼 때
우리가 같은 마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이 너무 충만해서 점심시간을 조금 놓쳤음
학급문집을 마무리하고 있다.
안다. 늦었다는 걸
지금 원고를 넘겨도 방학식 전까지 책을 못 받을 것이다.
뭐 개학하고 주면 되니까 별 문제는 없는데
5학년의 설레는 첫날에 구질구질하게 전 담임이 끼어들고 싶지 않아서
좀 번거로워도 다 우편으로 보내버릴까 생각 중이다.
오늘은 앨범 부분을 편집했는데
웃는 얼굴들이 참 예뻤다.
예쁜이들
2025년, 28살
첫날은 애경제주항공 사고 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보냈고
첫 주말은 한강진 철야집회에서 밤을 새웠고
오늘은 연애를 시작한지 천 일째 되는 날인데
하나하나 할 말이 많은데 긴 글을 쓰기 어렵다.
만 보씩 산책을 하다가
눈이 내리고 입술에는 물집이 올라와서 그만두었다.
이제 얼른 자자
내일도 좋은 하루를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