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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7 오늘의 일기

slowglow01 2021. 12. 7. 23:28

생리 첫 날이었고 어제도 9시까지 초근 오늘도 8시까지 초근하긴 했지만 썩 괜찮은 하루였다. 수업도 나쁘지 않게 했고 크게 속썩을 일도 없었고 맛있는 저녁도 얻어먹었다. 피곤해서 열 시에 누웠는데 졸리면서도 눈 감는 것이 두려웠다. 잠들면 내일이 올 거잖아? 그러면 또 출근할 거잖아? 전담도 없이 국어 수학 과학 과학 체육 수업을 할 거잖아? 갑자기 과자가 너무 먹고 싶었다 짭짤한 감자칩 감자칩이 먹고 싶었다. 월급도 받으면서 관사에 과자 한 봉지도 안 사두고 뭐 했던 거야? 결국 열 시 반에 일어나서 라면땅을 만들어 먹었다. 오른손 엄지에 작은 상처가 있었는데 라면스프가 들어가 무척 쓰라렸다.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짱 센 호르몬이 울부짖었다 크아앙

얼굴에는 사춘기 여자애처럼 여드름이 다닥다닥 나고 있다. 작년에 임용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도 그랬다. 피부야 네가 그러지 않아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 거 다 알아...

진도는 끔찍하게 밀려 있지만
그래도 눈이 왔으면 좋겠다.
장갑 가져오라고 단체 문자를 보내야지.
운동장은 공사 중이지만 뒤쪽 놀이터라도 가야지.
뺨이 새빨개질 때까지 놀다가 교실에 들어와서
다같이 시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