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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이름뭘로하지
2024년 1월 1일.
2023년에는 일단 일을 열심히 했다. 3년차. 처음으로 크게 미안한 마음 없이 스스로 괜찮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일에 있어서 정성을 쏟는 것과 나를 지키는 것 사이의 균형을 찾아나갔고, 교사로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도 실마리를 잡았다. 그리고 아이들을 정말정말 사랑했다. 나는 항상 아이들을 좋아하긴 했지만 진짜 사랑은 역시 사명감이나 윤리의식보다는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무언가 실수하고 잘못할까봐 불안한 마음, 아직 부족하고 더 잘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끝없이 몰아대는 조급함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 호기심과 애정이 생겼다. 교육은 한 차시의 멋진 수업으로, 그럴듯한 활동이나 자료나 교구들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착실하게 쌓아나가는 평범한 하루하루가 교육의..
2023 교단일기
2024. 1. 1.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