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2 (1)
블로그이름뭘로하지
희망 없이 걷기
팔레스타인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자꾸만 이상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왜 살아 있나. 거기서는 아기들이 죽고, 엄마들과 아빠들이 죽고,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함께 춤을 추고 놀이를 하던 선생님들이 죽고, 의료진들이 죽고 기자들이 죽고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죽고 있는데 나는 왜 아무런 불편함도 없이 살아 있나. 그들과 나를 구별할 만한 차이점을 찾아보았다. 무엇이 그들과 나를 갈라놓는지. 어떤 이유로 그들은 죽어야 하고 나는 살아도 되는지. 그러나 그런 건 없었다. 그들도 나도 특별한 점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서 죽는 이가 하딜 아부 사다(Hadeel Abu Sa'da, 25세)가 아니라 나라고 해도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내가 죽을 수도 있었는데 하딜이 죽었다. 나는 ..
가볍게 쓰는 연습
2024. 2. 27.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