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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웠다.
학급 분위기도 참 좋고
넘버원은 3일 동안 별 말썽을 피우지 않았다.
아마 개학 특수 이벤트겠지만 아무튼 3일이나 지속되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듬뿍 칭찬해 주었다.
그리고 개학 첫날 전학생이 왔는데
말수가 적어서 조금 마음이 쓰였는데
알고 보니 체육 시간에 날아다니는 그런 유형의 아이였다.
마침 우리 반에 비슷한 스타일의 아이가 있어서 둘이 쌍둥이처럼 붙어다닌다.
키도 똑같고 몸집도 비슷하고 달리기 속도도 비슷한데(그렇다, 둘은 친해지자마자 달리기 시합부터 했다)
무엇보다 둘 다 눈빛에 친구를 만난 기쁨이 가득해서 마음이 좋다.
2학기에 해야 할 숙제가 몇 개 있다.
일단 작년처럼 올해 2학기에도 학급문집을 만들 것이다.
작년보다 알차고 의미 있게 만들어야지
작년에는 5학년이라 주장하는 글도 싣고 그랬다면(비록 완성도는 처참했지만)
올해는 시, 생활문 중심으로 많이 실어야겠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연극을 너무... 좋아하고
자꾸 축제에서 연극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서 모른척하기가 어렵다.
국어 1단원에 애니메이션 '오늘이'를 보고 역할극을 하는 차시가 있는데
그걸 재구성해서 연극으로 만들어 올려봐야겠다.
아직은 이 정도 아이디어밖에 없다. 극본을 어떻게 쓸지? 연기를 어떻게 지도할지? 하나도 모른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봐야겠지
그리고 2학기 알뜰장터 업무가 있다.
사회 2단원이 경제를 다루고 있어서(필요한 것의 생산과 교환)
이것과 나름 연결지어서 의미 있는 활동으로 만들고 싶은데
생각보다 잘 연결이 안 된다.
일단 알뜰장터 활동은 생각보다;;; 경제활동이 아님;;;
이건 시간이 많으니 좀더 고민해 봐야겠다.
일단 떠오르는 숙제는 이 정도
여기에 더해 기초학력과 문해력 지도를 충실하게 하고
서클을 활용한 인성교육도 열심히 해야지
1학기 때는 아침활동으로 <문해력 한스푼>이라는 교재를 한 회씩 풀었는데
2학기 때는 아침글쓰기를 시도해 봐야겠다.
아침글쓰기는 첫 해 때도 해봤는데 잘 안 됐다.
이제 4년차니까 좀 더 잘하겠지 아마...
그리고 2학기 미술에는 거대한 산 두 개
'서예'와 '판화'가 있기 때문에;;; 둘 다 준비를 단디 해야겠다.
일단 조각칼을 쓸 엄두를 차마 내지 못해서(나부터도 어릴 때 조각칼에 베인 적 있음)
우드락을 주문해 두었다.
서예 10차시 판화 10차시 이정도 잡고 하면 2학기 다 지나갈듯...
개인적인 목표는 영어공부와 교육학 공부를 좀 해두는 것이다.
내년쯤에는 가방끈을 좀 늘려볼까 하는 궁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저께 전학생의 마음일기에
"수업이 재미있어서 기쁘다"라고 쓰여 있었다.
그 에너지로 다음 주도 잘 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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