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1 교단일기 (17)
블로그이름뭘로하지
210226 출근 D-4
광주광역시가 고향이면서 왜 전라북도로 임용시험을 쳤느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얼버무리지만, 실은 불안과 허영 때문이었다. 내 자의식을 받치고 있는 두 개의 기둥. 광주는 뽑는 인원이 너무 적어서 떨어질까 불안했고, 전라남도는... 너무 낮은 합격 커트라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그것보다는 공부를 잘 하잖아? 그래서 뽑는 인원도 합격 커트라인도 중간 정도인 전라북도를 선택했는데, 뜻밖에 임용시험을 너무 잘 쳐버리는(?) 바람에 '그러게 광주를 지원하지 그랬냐'는 아쉬운 소리를 잔뜩 들어야 했다. 그래도 나는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다. 시험을 잘 봤으니 아마 발령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고, 내가 1지망으로 쓴 전주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다...
2021 교단일기
2021. 2. 27. 01:12